조도인 절(유타쿠산 차쿠렌지)
이 절은 천태종 한주인 절의 은거처로서 슈인 스님이 세웠다고 한다. 본당에 안치되어 있는 본존 아미타여래상(중요문화재)은 목조 칠박(칠을 한 후 금은박을 씌움) 기법으로 1096년에 제작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승려 자쿠노의 작품이다.
1587년의 기타노 대다도회에 참석하러 가던 도중에 이곳에 들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주지스님에게 차를 부탁했다. 차를 다 마신 히데요시가 한 잔 더 달라고 했다. 주지스님은 자신의 미숙한 차를 내놓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하며 이 절의 샘에서 길은 물을 끓이기만 해서 계속 올렸다. 히데요시는 주지스님의 마음을 깨닫고 “차를 부탁했는데 물만 끓여 내주고 차는 주지 않는다’며 웃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이 절은 ‘유타쿠산 차쿠렌지(끓인 물만 계속 내놓고 차는 주지 않는 절)’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본당 지붕에는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의 도공이자 라쿠야키 도자기의 창시자인 조지로가 제작한 한산습득상 도예품이 놓여져 있다.
교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