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카쿠지 절(옛 사가고쇼)

이 절은 진언종 다이카쿠지파의 본산이며 호는 사가산이다.
원래 이곳은 사가 천황의 별궁 사가인(이후의 센토고쇼)의 일부였지만, 천황이 승하한 뒤 876년에 절로 바뀌고 다이카쿠지라 불리게 되었다. 그 후 한때는 황폐해졌지만, 1268년에 고사가 상황이, 그 뒤를 이어 가메야마 법황과 고우다 법황이 이 절에 들어와 절을 부흥시키고, 다이카쿠지 황통(가마쿠라 시대 후기부터 남북조 시대에 걸쳐 황위 계승권과 영지 상속을 둘러싸고 다투었던 두 황통 중 하나로서 남조에 해당함)을 형성해 지묘인 황통(북조에 해당함)과 황위 계승을 둘러싸고 다투었다. 1333년에 가마쿠라 막부를 무너뜨린 고다이고 천황에 의해 겐무 신정이 펼쳐지지만, 아시카가 다카우지와 대립해 남북조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1392년에는 이 절에서 남북 양쪽이 강화를 맺었다.
신덴(경내에서 가장 격식이 높은 건물)은 고미즈노오 천황의 황후 도후쿠몬인의 옛 궁전을 옮겨온 것이다. 그 내부는 가노 산라쿠가 그린 “모란도”와 “홍백매도” 등 호화로운 맹장지그림으로 장식돼 있다. 그 외에도 이 절에는 미에도, 고다이도(본당), 레이메이덴, 야스이도, 쇼신덴, 구리 등과 같은 불당 건물들이 줄줄이 들어서 있다. 이 사원은 천황이 거주했던 장소로서의 현란함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고 천황의 명으로 봉인한 반야심경을 모시고 있는 등 황실과 깊은 인연을 지니고 있다.
교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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