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노 냐쿠오지 신사
구니토코타치노미코토(국토 형성의 신), 이자나기노미코토(창조의 신), 이자나미노미코토(창조의 여신), 아마테라스오미카미(태양의 여신)를 제신으로 모시고 있다.
1160년 고시라카와 법황이 구마노곤겐을 권청해 건립한 젠린지 절(에이칸도)의 수호신이다. 신사 이름은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의 별칭 ‘냐쿠이치오지’에서 유래했다. 이후 무로마치 막부와 무사 가문들로부터 돈독한 신앙을 모았고, 그와 동시에 벚꽃놀이 명소로도 유명해졌다. 1465년 3월에는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이곳에서 벚꽃놀이 연회를 열었다. 그 후 오닌의 난으로 신전 건물이 황폐해졌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재건해 신전 건물과 경내가 정비되었다.
현재의 신전은 여러 신을 함께 모시는 건물로서 1979년에 개축되었다. 그 이전에는 혼구, 신구, 나치, 와카미야의 4개 건물로 구성돼 있었다.
또한 경내에는 말사(본사에 부속된 작은 신사)로서 에비스신상(에비스가와 에비스샤)이 모셔져 있고, 배후의 냐쿠오지야마 산 꼭대기에는 도시샤 영어학교(도시샤 대학의 전신) 창립자인 니지마 조의 묘가 있다.
신사의 신목은 ‘죽백나무’이다. 기슈 구마노 산잔(구마노 혼구타이샤, 구마노 하야타마타이샤, 구마노 나치타이샤 등 3개 신사의 총칭) 또는 이세진구 신사를 참배할 때 모든 죄와 부정을 깨끗이 씻어 내리는 부적으로 사용된 것이 바로 이 ‘죽백나무’의 잎이다. 또한 일본의 초대 천황(진무 천황)에게 길을 안내했다는 세 발 달린 길잡이 신 까마귀 ‘야타가라스’가 죽백나무 잎을 물고 있는 모습이 신사를 상징하는 문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교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