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젠지 절
이 절은 임제종 난젠지파의 대본산이며, 정식 이름은 ‘다이헤이코코쿠 난젠젠지’이다.
원래는 가메야마 천황이 오미야인(가메야마 천황의 모친)의 거처로서 만든 별궁이었지만, 1291년에 무칸후몬 선사(다이묘 국사)를 개산조사로 하는 절로 바뀌었다. 1334년에는 선사의 등급 제도인 오산제(정부가 주지를 임명하는 최고위 5개 사원) 하에서 교토 오산의 제1위가 되었고, 나아가 아시카가 요시미쓰에 의해 ‘고잔시조(오산의 위)’라는 가장 높은 지위에 올라 크게 명성을 떨쳤다.
국보 방장(일반적인 절에서는 본당이라 불림)은 대방장(세이료덴)과 소방장으로 구성돼 있고, 내부에 있는 대부분의 장벽화(장식을 목적으로 후스마나 건물 벽에 그린 그림)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가노 단유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군호도”(중요문화재)가 있는 소방장은 ‘호랑이 방’이라 불리고 있다. 또한 대방장의 앞뜰은 고보리 엔슈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대표적인 가레산스이 정원(돌과 모래로 산수 풍경을 표현한 정원)이며, ‘강을 건너는 호랑이와 새끼 호랑이’ 모습이 표현돼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젠슈요(일본의 전통적인 사원건축 양식의 하나)의 거대한 삼문(중요문화재)은 도도 다카토라가 기증한 건물이다. 이 건물에 오르면 교토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내 남동쪽에는 비와코 호수의 물이 흐르는 벽돌구조 수도교 ‘스이로카쿠’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교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