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총
794년에 간무 천황이 헤이안쿄를 조성하면서 왕성 보호를 위해 높이 8척(약 2.5m)의 상에 갑옷을 입히고 활과 화살, 칼을 들게 하여 교토 고쇼(당시의 황궁) 쪽을 향하게 한 다음에 묻도록 명한 무덤이라 한다.
헤이안 시대(794-1185) 말기 이후 천하에 이변이 생기면 반드시 이 무덤이 소리내며 움직여 전조를 보인다는 전설이 생겨났다. “겐페이 성쇠기(源平盛衰記)”에 따르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거병 1년 전인 1179년 7월에는 세 차례에 걸쳐 이 무덤이 소리내며 움직였고, 그 뒤를 이어 곧바로 대지진이 일어났다고 한다.
“조수희화(鳥獣戯画)”로 유명한 도바 승정이 그린 “장군총 연기 두루마리 그림(将軍塚縁起絵巻)”에 그 상을 땅에 묻는 그림이 남아 있다.
또한 세이류덴에 안치한 본존 대일여래상은 인근 산속에서 발견된 것이며, 부근에 있었다고 하는 가초인 절의 불상이었다고 전해진다. 경내에는 러일전쟁 때 활약했던 도고 원수와 구로키 대장이 손수 심은 소나무가 있고, 벚꽃과 단풍 명소로서 아름답게 관리되고 있다.
교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