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초 가부렌조

교토 5대 유곽 중 하나인 본토초의 중심적인 시설이 본토초 가부렌조이다. 이 극장에서는 지금도 봄이면 ‘가모가와오도리’ 춤 공연이 열리고, 가을에는 ‘스이메이카이’ 무도회가 개최되고 있다. 극장 건물은 1927년에 다케다 고이치가 설계고문을 맡고, ‘극장의 명수’라 불렸던 기무라 도쿠사부로가 설계하여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세워졌다.
1925년 11월에 기공하여 1927년 3월에 준공했다. 1933년에 무대와 관람석을 목조에서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개조했고, 1953년에 관람석을 사지키(전통 일본식 좌석) 에서 의자식으로 변경하면서 가모가와 강 쪽으로 건물을 증축했다.
이 극장은 본토초도리 거리와 가모가와 강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건물의 평면 윤곽은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 모양을 갖추고 있다. 정면 폭은 약 36.4미터, 남쪽 측면은 약 27.6미터에 달하는 지상 4층(일부는 3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이다. 당초의 규모는 건축면적이 약 296평, 연면적이 약 1,201평이었고, 건설비는 약 백만 엔이었다고 한다. 일본과 서양, 역사성과 새로움을 잘 조화시킨 양식으로, 지붕을 보면 남쪽 4층 부분은 우진각지붕, 북쪽 3층 부분은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기와는 녹색 유약을 입혀서 구운 도자기 기와를 사용했고, 혼카와라부키(암키와와 수키와를 교대로 배열하면서 기와이기를 한 지붕) 를 직선화한 독특한 기와지붕이 올려져 있다. 서쪽이 정면이며, 1층은 북쪽 절반을 관람석이 차지하고 있다. 관객은 남쪽 끝단에 만들어진 주 출입구로 들어가 안쪽 로비를 거쳐 관람석에 도착하도록 되어 있다. 외장에는 스크래치 타일 외에 고류세키 , 도판 등이 사용되었다. 내부도 타일이나 회반죽으로 세밀하게 장식되었고, 무대 천장의 격자칸과 겹벽은 보상화문 등으로 채색되었다. 그러나 전쟁 중에 훼손된 적도 있어, 이들 대부분이 종전 후의 개조 공사 때 사라졌다.
교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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