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카이도 길(히노오카 고갯길)
이 길은 에도시대(1603-1868)에 도카이도라 불렸던, 일본을 대표하는 가도 중 하나였다. 에도 막부를 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비한 길이다.
도카이도 길에서는 에도 막부 말기까지 수레의 왕래가 금지되었지만, 수도 교토와 가까운 오쓰와 교토 사이만은 예외였다. 사람과 말이 다니는 길과 짐을 실은 소달구지가 다니는 차도로 길을 나누었고, 차도에는 포석을 깔았다. 차도에 깔린 돌은 차석(구루마이시)이라 불렸다.
당초 이 부근 히노오카 고갯길은 오쓰에서 교토로 가는 험난한 길 중 하나로, 소달구지가 다니는 차도가 움푹 패여 사람과 말이 다니는 길과 턱이 생기는 바람에, 비라도 내리면 길이 질퍽거려 소달구지가 가도 오도 못하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모쿠지키 쇼젠 큰스님이 1734년 무렵부터 도로 개수에 나섰다. 차도에 토사를 넣어 사람과 말이 지나는 길과의 턱을 없애기도 하고, 고개 정상 부분의 흙을 파서 그 토사를 언덕길에 깔아 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기도 하면서 1738년에 개수를 완성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고갯길이 크게 개선되었다.
또한 그 후 모쿠지키 쇼젠 큰스님은 고갯길 근처에 ‘바이코안’이라는 암자를 짓고 고갯길 관리와 유지보수를 했다. 그와 동시에 우물을 파서 물이 거북이 입에서 떨어지도록 만들고 ‘료구스이’라 명명했다. 이 우물은 지나가는 나그네는 물론 말과 소의 갈증도 달래 주었다. 돌로 아궁이를 만들어 차를 끓여 대접하기도 했다.
교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