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쇼지 절(본당ㆍ관음당)
에도시대(1603-1868) 초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귀의(불교를 받아들임)를 받았던 제28대 좌주 세이벤은 안쇼지 절이 쇠퇴하고 있다는 호소문을 올려, 1613년에 후지와라노 노부코 황태후가 기부한 산림경내지를 환급한다는 명을 받아 부흥을 실현했습니다. 가미데라 절 터에 남아 있던 불상과 귀중한 기물 등을 이 때 회복된 절 부지 안으로 옮기고, 관음당과 같은 주요 건물이 세워져 현재의 가람이 되었습니다. 이 관음당은 1817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안쇼지 절 창건 이전에 만들어진 본존 십일면관음입상이 어떻게 전래되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나라시대(710-794)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거대한 불상으로서 귀중한 유품입니다. 이 불상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본존의 양 옆에는 고모쿠텐(서쪽을 지키는 신, 헤이안시대 10세기), 조초텐(남쪽을 지키는 신, 1848년), 지코쿠텐(동쪽을 지키는 신, 헤이안시대 10세기), 다몬텐(북쪽을 지키는 신, 헤이안시대 10세기) 등 사천왕 입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1702년의 “산슈메이세키시(山州名跡誌)”에 ‘불당 남쪽을 향해 본존 십일면관음입상…(중략)…오지여래가 같은 불당에 안치되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1757년에 건립된 다보탑(1906년에 소실)의 본존 오지여래(국보, 교토국립박물관 기탁)도 이곳에 있었던 재건 전의 불당에 함께 모셔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당 뒤쪽에는 부흥에 힘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와산(일본어로 칭송하는 글)에는 ‘겨자씨만큼이나 작은 소원까지도 들어주는 안쇼지 절, 대자대비의 시대가 올 때까지 중생을 구합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교토시